q: 며칠 전부터 좁쌀 여드름이 얼굴 전체적으로 퍼지고 빨갛습니다. 오늘 병원에서 지루성 피부염을 진단받았는데요,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피부과를 꼭 가야 할까요?

a. 지루성 피부염은 신체 중 피지가 다량 분비되는 부위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여름에도 나타나지만, 공기가 건조해지는 가을과 겨울에 악화할 수 있습니다. 지루 피부염을 방치하면 심한 가려움증이나 작열감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피부에 흉터를 남깁니다. 가려움이나 얼굴홍조, 각질, 여드름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그냥 넘기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거나 또 다른 증상들을 나타낸다면 원인이 피부에 있지 않고 몸속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몸 안의 열은 전신으로 순환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바뀌어버린 날씨, 환경 탓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유전적 영향 등 다양한 이유에서 순환 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몸 안에서 전신으로 순환해야 될 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할 경우 열은 피지 분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얼굴과 두피 쪽으로 뭉치게 됩니다. 뜨겁게 한 곳에서만 뭉친 열이 그 부위를 자극하게 되면서 보이는 증상들은 가려움, 기름진 각질, 홍조, 여드름과 흡사한 뾰루지 등입니다.

일반적인 트러블이나 여드름은 이러한 치료에 대한 효과가 좋지만 지루성 피부염 같은 경우 다양한 원인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전병환 원장(디앤에이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