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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치아 건강 지키는 '치실'···'뇌졸중' 예방에도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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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위생과 건강을 위해 칫솔과 함께 사용되는 치실은 치주 질환과 충치 예방을 넘어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치실을 사용하면 뇌졸중 위험 감소에 도움 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신경과 안상준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는 "치실 사용을 포함한 철저한 구강 관리는 구강 내 염증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혈관 건강을 유지하여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다양한 후유증을 동반하며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 위험 최대 44% 감소시켜···25년 추적 연구 결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진은 6,278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치실 사용 여부와 뇌졸중 및 심방세동의 관련성에 관해 연구했다.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참가자의 약 65%가 치실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관찰 기간 동안 434명의 뇌졸중 환자 중 147명은 뇌혈전증, 97명은 색전성 뇌졸중을 경험했다.

안상준 교수는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이며, 심장 색전증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발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심장 내부에서 발생한 혈전이 뇌로 가는 혈관을 막아 뇌경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치실 사용이 동맥경화로 손상된 뇌혈관에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히는 뇌혈전증 위험을 22%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심장 또는 목의 큰 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흘러,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색전성 뇌졸중 위험은 무려 44%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치주질환,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심혈관계 위험 고려한 포괄적인 접근 필요해"
해외는 물론 국내에도 치주 질환과 심혈관 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이 국민건강검진 및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약 378만 명을 대상으로 10여 년 간의 추적관찰을 진행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인한 만성 염증이 뇌졸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만성 치주 질환은 면역 조절 장애와 전신 염증을 유발하고 긴기발리스(p. gingivalis)와 같은 구강 병원균이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발표했다.

안상준 교수는 "치주 질환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로 연구되고 있는 만큼 심혈관계 위험도까지 고려한 포괄적인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심혈관 건강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경고했다.

뇌졸중 관리는 어떻게?···"만성 질병 경계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
치실 사용 외에도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와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에 대한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상준 교수는 "혈관과 심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건강한 습관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주로 만성 질병과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가운데 만성 질병인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해 뇌혈관을 수축시키고 딱딱하게 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어 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졸중의 한 종류인 뇌경색으로 이어지게 된다.

더불어 흡연, 과음, 운동 부족과 같은 나쁜 생활 습관 또한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흡연 시 담배 속 물질들은 머리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키고,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로 인한 혈관 손상으로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안 교수는 "흡연은 혈관 내벽을 손상하고 혈액을 두껍게 만들어 혈전 형성 및 플라크 형성의 위험이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과음 역시 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는 뇌동맥을 심하게 확장해 혈관에 손상을 주고 뇌동맥 경화증을 유발해 뇌출혈과 뇌경색 위험이 증가한다. 안 교수는 "과한 알코올 섭취는 혈압을 높이고 심장을 약화하기 때문에 음주는 하루 3잔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평소에 혈압을 관리하는 습관 역시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를 조심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으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세포에서 수분이 혈관으로 빠져나와 혈액량이 증가해 고혈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금 섭취를 줄일 것을 권장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낮추기에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안 교수는 "30분 이상 걷거나 층계를 오를 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비롯해 오랜 시간 앉아 있을 경우, 매시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단, 뇌졸중의 경험이 있거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추운 날씨와 이른 아침에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안상준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