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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변형, 엄지뿐만이 아니다…'무지외반증 vs 소건막류'
발가락 변형 질환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단연 '무지외반증'이다.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으면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면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무지외반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변형이 생기는 것은 엄지발가락만이 아니다. 발의 반대쪽에 있는 새끼발가락 또한 변형될 수 있으며, 이를 '소건막류'라고 한다. 이 두 질환의 차이점과 예방법,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살펴보자.
무지외반증 vs 소건막류, 무엇이 다를까?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면서 발 안쪽 뼈가 돌출되는 질환이며,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면서 다섯 번째 중족골이 돌출되는 질환이다. 두 질환은 발생 부위는 다르지만, 발 변형과 관련한 원인과 진행 과정에서 공통점이 많다. 특히 좁고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유전적인 요인이나 발의 구조적 취약성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점점 휘면서 첫 번째 중족골이 돌출되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점차 통증이 심해지고 신발을 신기가 어려워진다.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보통 엄지발가락과 첫 번째 중족골이 이루는 각도가 15도 이상일 경우 무지외반증으로 진단된다. 증상이 진행되면 돌출 부위가 두꺼워지고 염증이 발생하며, 둘째 또는 셋째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더욱 심한 경우에는 발의 균형이 무너지고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안쪽으로 밀리면서 다섯 번째 중족골이 돌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돌출된 부위는 신발과 지속적으로 마찰하게 되며, 이로 인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이 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은 "소건막류와 무지외반증은 원인이 비슷하기 때문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발가락 변형 예방, 신발 선택부터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는 모두 생활습관과 발 관리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예방이 필수적이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신발 선택이다.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공간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신발의 앞부분이 넓고 유연한 재질로 된 것이 이상적이며,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족저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변형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거나,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는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발바닥을 마사지하고, 발가락 사이에 실리콘 패드를 끼우는 것도 변형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 모두 발가락 변형이 심하지 않다면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변형된 발가락을 교정할 때는 교정기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보다는 틈틈이 착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상범 원장은 "통증 완화를 위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변형이 심하게 진행되어 통증이 심하거나 뼈의 각도가 크게 변형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김상범 원장은 "무지외반증의 경우 각도가 30~50도를 이루는 3단계 이상 진행되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소건막류의 경우 발생한 지 한 달 이내라면 염증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발 건강이 전신 건강으로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는 단순히 발가락 모양이 변하는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변형이 진행될수록 걸음걸이에 영향을 주고, 발목과 무릎, 척추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이닥 마취통증의학과 상담의사 김영환 원장(온누리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 "이러한 변형 질환은 단순히 발가락만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를 포함한 하체 전반의 균형과 기능 문제로 볼 수 있다"라며, "올바른 보행 패턴을 유지하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발 건강은 전신 건강과 직결된다. 발의 양 끝에서 시작되는 변형은 신체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변화라도 무시하지 말고 꾸준한 관리와 예방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건강한 발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도움말 =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영환 원장(온누리마취통증의학과의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