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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 중 골절, 조치 늦으면 "뼈 잘못 붙거나 변형"… 응급 시 대처법은?
 
 선선한 날씨와 맑은 하늘 덕분에 등산객이 급증하는 시기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가을 산은 예상보다 훨씬 위험하다. 두껍게 쌓인 낙엽 아래에는 젖은 흙이나 이끼 낀 돌이 숨어 있어 쉽게 미끄러질 수 있으며, 새벽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는 서리나 습기로 인해 길이 더욱 미끄럽다.
여기에 커진 일교차는 근육과 인대를 뻣뻣하게 만들어 작은 충격에도 염좌나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실제 연구에서도 가을과 초겨울처럼 기온이 낮은 시기에 발목 부상과 골절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보고됐다.
정형외과 전문의 조훈식 원장(아산재건정형외과의원)은 "가을 산은 평화로워 보여도 낙상과 골절 사고가 잦은 계절 중 하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 원장과 함께 가을 산행 골절 사고의 위험성과 응급 상황 시 대처법,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짚어본다.
가장 흔한 골절 부위 '발목·손목'… 특히, 중장년층 위험
산행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상은 발목과 손목 골절, 그리고 척추 압박골절이다. 조 원장은 "넘어질 때 본능적으로 손을 짚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손목에는 체중의 6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리며 골절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발을 헛디뎠을 때는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염좌가 생기거나, 뼈가 어긋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단순한 미끄러짐에도 척추나 고관절 골절이 쉽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회복이 더뎌 수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거나 최악의 경우 평생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단순 염좌? 골절?... "통증 양상으로 구분해야"
사고 직후에는 흔히 "삐었다"고 생각하고 단순 염좌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골절 여부를 가르는 핵심은 통증 양상이다. 염좌는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고 안정 시에는 덜하지만, 골절은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된다. 또한 염좌는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가 서서히 가라앉지만, 골절은 부종이 점점 심해지고 멍이 넓게 퍼지는 특징이 있다.
조 원장은 "체중을 전혀 실을 수 없거나 손상 부위가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형됐다면, 즉시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벼운 통증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회복을 빠르게 하고 후유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골절 방치 시 '가짜 뼈' 생길 수도… 조기 진단이 회복 좌우
골절이 의심된다면 손상 부위를 절대 움직이지 말고, 주변의 나뭇가지나 옷, 신문지를 이용해 임시 부목을 만들어, 관절 위·아래를 함께 부목으로 단단히 고정한다. 냉찜질로 부기를 줄이고,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체중을 전혀 실을 수 없거나, 손상 부위의 형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돼 보인다면 즉시 수술 가능한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조훈식 원장은 "골절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뼈가 잘못 붙거나 변형되는 부정유합이나 불유합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억지로 뼈를 맞추려 하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다. 현장에서의 무리한 조치는 오히려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하산할 때 더 위험해 "등산 장비·스트레칭·운동 필수"
등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비 선택부터 신중해야 한다. 가을철 미끄러운 산길에서는 밑창이 너무 딱딱한 신발보다 접지력이 뛰어난 깊은 요철 밑창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안전하다. 발목을 감싸는 디자인은 인대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평소 발목이 약한 사람은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조훈식 원장은 "등산 스틱은 단순한 보조도구가 아니라 균형을 유지하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며 "한쪽보다 양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근력이 약한 중·노년층은 산행 전 발목 돌리기, 종아리 들기, 무릎 굽히기 등 하체 중심의 스트레칭으로 인대와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체온을 높이는 가벼운 맨손 체조도 도움이 된다.
하산할 때는 경사를 곧장 내려오기보다 지그재그로 이동하고, 보폭을 짧게 유지해 발 전체가 지면에 닿도록 걷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피로가 누적되는 하산 구간에서 사고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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