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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드는 '피부 관리 꿀템' 천연 레시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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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피부가 건조해져 '홈 케어'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공장에서 제조한 팩이나 입욕제 등을 활용하면 간편하지만, 방부제와 향료 등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이럴 땐 일반 가정의 주방에서 찾을 수 있는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화장품을 직접 만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피부과 김형수 원장(서울에이치피부과의원), 문성혁 원장(유앤아이피부과의원)과 함께 직접 만드는 천연 피부 관리 아이템 7가지의 효능과 주의 사항을 알아보자.

1. 우유
우유에는 천연 각질 제거제인 젖산이 들어있어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 준다. 젖산은 수분 공급 효과가 매우 강력한 알파 하이드록시산류에 속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효능도 있다. 알파 하이드록시산은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성분에 속하며, 임신 중에도 사용 가능하다. 2020년 국제학술지 '임상과 피부미용학 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젖산과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로션을 하루에 두 번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한 적 있다. 그 결과, 죽은 피부 세포를 제거하면서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건 같은 깨끗한 천을 시원한 우유 한 그릇에 적신 후 건조한 부위에 올리면 우유 성분을 피부에 흡수시킬 수 있다. 한 번에 5~10분간 사용하면 피부 장벽이 회복되고, 자극을 받아 가려움증이 있는 피부에 도움이 된다. 단, 문성혁 원장은 "젖산(lactic acid)의 각질 제거 효과가 예민한 피부에 완벽히 안전한 것은 아니므로 조심스레 사용해야 한다"며 "유지방이 많으므로 여드름성 피부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젖산으로 인해 가벼운 따끔거림이 느껴질 수 있으나,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2. 아보카도
아보카도 반 개와 플레인 그릭요거트 1/4컵을 섞으면 아보카도 팩을 만들 수 있다. 그릭요거트도 유제품이므로 젖산이 들어있어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마누카 꿀과 강황을 한 티스푼 정도 분량으로 첨가하면 염증성 피부 질환 증상을 개선하는 항염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깨끗한 피부에 팩을 도포한 후 5~10분 정도가 흐르면 헹궈내야 한다.

아보카도에는 세포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성분, 피부 면역을 높이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성분도 풍부하다. 따라서 팩을 만들고 남은 아보카도 반 개도 식품으로서 섭취하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형수 원장은 "아보카도의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제라 주름을 예방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피부 장벽을 강화와 수분 손실을 방지에 도움을 준다"면서도 "지성 피부인 경우 아보카도 팩이 과도하게 유분을 공급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3. 흑설탕
흑설탕 한 컵과 코코넛 오일 반 컵을 섞으면 흑설탕 스크럽을 만들 수 있다. 향을 더하고 싶다면 에센셜 오일을 더해도 좋다. 특히,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면 신체 이완과 불안 감소 효과를 함께 볼 수 있다. 흑설탕 스크럽을 피부에 30초 정도 부드럽게 문지른 뒤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마무리로는 진정 효과가 있는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흑설탕 스크럽은 각질 제거 효과가 좋은 만큼 피부 자극이 클 수 있다. 따라서 얼굴을 제외한 피부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문성혁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피부가 예민한 사람 △피부가 건조한 사람 △피부묘기증 환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사용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렵거나 따가우면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4. 오트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고 오트밀을 한 컵 넣으면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김형수 원장은 "오트밀의 베타글루칸이 보습과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되며 아베난쓰라마이드(avenanthramide) 성분은 강력한 항염 효과가 있어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수구가 막히지 않게 오트밀을 사용하려면 스타킹에 넣고 수도꼭지에 묶은 다음 물이 흐르게 하면 좋다.

2020년 국제 학술지 피부미용 임상 연구(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오트밀은 △항염 △진정 △보호 효과를 통해 만성 손 습진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혁 원장은 "오트밀은 피부 진정 효과와 항염 효과가 좋아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도 유용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5. 코코넛 오일
코코넛 오일의 중쇄지방산은 피부 깊숙이 보습 효과를 제공해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코코넛 오일의 또 다른 성분인 라우르산은 항균과 항염 효과가 있어 여드름균을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코코넛 오일을 건조한 부위에 바르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성혁 원장은 "코코넛 오일은 보습력이 좋으나,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초래할 수 있는 면포유발성(comedogenic) 성분이므로 여드름이 있거나 지성인 피부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며 "이런 피부 유형이 아니더라도 코코넛 오일 사용 후 좁쌀 여드름이 늘어나는 것 같다면 바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코코넛 오일은 공기와 접촉하면 빠르게 산패하므로 사용 후에는 뚜껑을 잘 닫아야 한다. 밀봉한 채로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좋다.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온도가 낮은 곳에 두면 바로 고체화되는데, 성분이나 영양이 변하는 것은 아니므로 안심해도 된다.

6. 티백 활용
홍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항염 효과가 있다. 피부의 산성도를 조절해 최적 산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능도 있다. 눈 아래에 물에 적신 차가운 홍차 티백을 올려놓으면 카페인이 눈가 부분 혈관을 수축시켜 부기를 줄여준다.

캐모마일 티백은 자극받은 피부 조직을 진정시키고 발진이나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 재스민 티백은 여드름 피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뜨거운 티백은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국소 부위에 테스트를 해본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7. 알로에 베라 젤
알로에 베라 젤은 햇볕에 피부가 탔을 때 바르면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건조한 겨울철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건조한 피부의 발적과 자극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알로에 베라 젤 속 히알루론산 같은 점액다당류는 피부 속에 수분을 가둬 촉촉함을 유지하게 해준다.

문성혁 원장은 "알로에 베라 젤은 보습력이 상당히 좋은 유용한 성분"이라면서도 "젤 형태이기 때문에 로션이나 크림 같은 에멀전 형태의 보습제에 비하면 악건성 피부에서 보습 유지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로에를 처음 바르는 사람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넓은 부위에 바르기 전에 국소 부위에서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김형수 원장(서울에이치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 문성혁 원장(유앤아이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