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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생긴 바이러스, 목까지 확산? HPV의 근본적 치료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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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 한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본인의 발바닥에 사마귀가 심하게 퍼진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걱정은 후두 쪽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성관계 후 후두로 hpv가 전염된 것은 아닐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후두 상태만 점검받고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후두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발바닥 사마귀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꽤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족저사마귀 치료를 권유했지만, "그건 알아서 하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이런 경우, 의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눈앞에 드러난 바이러스 감염은 그대로 두면서, 보이지 않는 부위에만 과도한 불안을 갖는 모습은 생각보다 자주 목격됩니다. 특히 족저사마귀는 그 위치나 통증 정도 때문에 별일 아닌 것처럼 취급되기 쉽습니다. "크게 불편하지 않으니 그냥 두겠다"고 생각하거나 민간요법, 약국 연고 등으로 스스로 해결해보겠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족저사마귀와 hpv, 전염 가능성 주의해야...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족저사마귀 역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감염입니다. 발에서 떨어져 나온 오염된 각질은 본인의 구강이나 가족들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곤지름, 자궁경부 이형성증과 바이러스 유형만 다를 뿐, 뿌리는 같은 질환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 이 바이러스가 신체 타 부위(구강, 후두, 항문 점막 등)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당장의 불안한 증상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감염원부터 제대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족저사마귀를 방치하면서 후두나 입안을 걱정하는 것은, 뿌리는 남겨둔 채 줄기만 자르는 행위와 다름없습니다.

한방 치료, 면역 균형 회복으로 재증식 막는 피부 환경 조성
족저사마귀는 겉으로 보이는 부위만 제거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레이저나 냉동치료로 표면을 제거해도 피부 깊숙이 남아 있는 바이러스는 다시 자라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면역 중심의 치료입니다. 한약 복용을 통해 면역 균형을 회복하고, 재증식을 막는 피부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족저사마귀를 단순한 피부병으로 보지 않고, 장부 기능의 불균형과 체내 습열의 축적으로 이해합니다. 특히 비위 기능이 약하거나 면역이 떨어진 사람일수록 바이러스가 오래 머무르고, 치료가 더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한약을 통한 면역 조절 치료가 매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전신 상태 개선이 확실한 감염원 정리의 시작
한약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 물리적 치료를 병행하면서, 전신 상태를 바로잡는 방식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두나 구강이 걱정된다면, 그보다 먼저 발에 있는 확실한 감염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족저사마귀는 '피부에 생긴 작은 혹'이 아닙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이고, 감염의 출발점일 수 있습니다. 내 몸의 건강한 균형을 되찾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신호에 제대로 응답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