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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이 암세포 깨운다… "코 점막 방어·면역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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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는 듯했던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호흡기 환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수는 9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유행이 이달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 시기보다 관심은 줄었지만, 경계는 여전히 필요하다. 특히 고위험군, 그중에서도 암 환자는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기존 연구에서 감염 시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최근에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자극해 암의 재발을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면서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암 재발 방아쇠 될 수 있다'…연구 결과 주목
미국 콜로라도 의대 제임스 데그레고리(james degregori)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에 걸린 실험 쥐와 실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호흡기 감염 이후 폐에 잠복해 있던 유방암 세포가 급격히 증식하고, 2주 안에 전이까지 진행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원인으로는 면역반응 시 분비되는 '인터루킨-6(il-6)'의 과다 분비를 지목했다. il-6는 코로나19로 면역 시스템이 과민해지면 비정상적으로 분비돼 과잉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와 암 사이의 연관성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분석에서도 드러났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암 환자는 감염되지 않은 암 환자보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방암 환자가 폐 전이를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그레고리 교수는 "휴면 암세포는 캠프장 모닥불에 남은 재와 같고, 호흡기 바이러스는 그 불씨를 다시 살리는 강한 바람과 같다"고 비유하며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우리 삶의 영원한 일부인 만큼, 그 장기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유입의 문턱, '코'를 지켜야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수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대개 코를 통해 침입해 감염을 시작한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주 침입 경로인 코를 보호하는 것이 감염 예방의 첫 단계다. 특히 암 환자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항암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주는 코점막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점막의 기능을 돕는 성분으로는 잔토모나스 발효 추출물(이하 잔토모나스)과 카모스타트 성분이 대표적이다. 이상봉 약사(한양대 겸임교수, 정다운약국)는 잔토모나스를 "점액과의 결합을 통해 점막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점막친화성 고분자"라고 설명했다. 약물전달학 연구에서는 잔토모나스의 점막 부착력 강화, 체류 시간 연장, 약물의 제어 방출 기능이 입증되었으며, 비강 적용 플랫폼으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카모스타트는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에 실린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tmrpss2)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 침투를 차단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상봉 약사는 "잔토모나스는 물리적 차단, 카모스타트는 효소적 억제 작용을 통해 서로 다른 단계에서 감염을 억제하며 상보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포 실험에서 두 성분을 병용했을 때, 단독 사용보다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참고로 시중에는 잔토모나스와 카모스타트 성분을 스프레이 형태로 코에 분사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돼 있다. 하루 3회 외출 전, 점심∙저녁 식사 전 규칙적으로 분사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점막을 보호할 수 있어 생활 속 감염 예방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

면역력 관리도 중요…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이후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예방 및 중증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는 간장약 성분으로 잘 알려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있다. 또한 비타민 b군 섭취도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b1, b2를 포함해 총 8종으로 구성된 비타민 b군은 면역 체계 유지에 필수적인 조효소로, 특히 b6·b9·b12는 면역세포인 nk세포와 t세포의 활성화 및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이상봉 약사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수 균주 조합으로 섭취하고, 비타민 d, 비타민 c, 아연 로젠지, 녹차 카테킨 등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고위험군인 암 환자의 경우, 무엇보다 기본적인 영양 요구량을 충족하는 것이 우선이다.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의 지침에 따르면 암 환자에게는 체중 1kg당 하루 25~30kcal의 에너지와 1.0~1.5g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이상봉 약사는 "각종 보충제는 이러한 기본 영양치료를 바탕으로 한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생활 습관 관리 및 위생 수칙 준수는 기본이다. 이상봉 약사는 "백신 접종, 손 위생, 실내 환기,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모든 보조 전략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