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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타민 D 결핍, 키 성장과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
비타민 d는 성장기 아이들의 뼈 발달과 면역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성장기 동안 칼슘과 인의 대사를 조절하여 골격 형성을 돕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필수 영양소다. 하지만 최근 현대 사회에서는 실내 생활 증가, 자외선 차단제 사용, 불균형한 식단 등의 이유로 소아 비타민 d 결핍이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 d 부족이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 비타민 d와 성장의 관계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조절하여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적절한 비타민 d 수치는 키 성장과 골격 발달에 필수적이다.
• 골격 형성과 키 성장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구루병(rickets)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구루병은 뼈가 약해지고 휘어지는 질환으로,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2019년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보충이 소아의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키 성장과 골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비타민 d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면역력과 감염 예방
비타민 d는 뼈 건강뿐만 아니라 면역 체계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nature reviews immun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는 면역세포(t세포, b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감염 예방에 기여한다. 소아에서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감기, 독감, 호흡기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 근육 발달과 신경계 건강
비타민 d는 근육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관여한다. 부족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피로감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신경계 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비타민 d 결핍이 adhd, 자폐증 등의 신경 발달 장애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 국내 소아 비타민d 결핍 현황
대한소아청소년학회(korean pediatric society)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소아의 약 80% 이상이 비타민 d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햇빛 노출 부족, 실내 생활 증가, 식단의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소아 비타민 d 혈중 농도가 20ng/ml 미만인 경우, 키 성장 속도가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성장기 아동이 30ng/ml 이상의 적정 수준을 유지했을 때 키 성장과 골밀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비타민 d 보충, 어떻게 해야 할까?
① 햇빛 노출을 늘리기
비타민 d는 피부가 자외선을 받으면 생성되므로, 하루 15~30분 정도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야외 활동이 줄어들 경우 합성이 어려울 수 있다.
② 식이를 통한 보충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연어, 고등어, 참치 등 기름진 생선, 달걀노른자, 버섯, 강화우유 등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식단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 d를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③ 비타민 d 보충제 활용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권장 기준에 따르면, 어린이 및 청소년의 뼈 건강을 최적화하기 위해 12개월 미만 유아는 하루에 400iu, 소아 및 청소년에게는 하루 600iu의 비타민 d 섭취가 권장된다. 만약 비타민 d 결핍이 확인되면 의사와 상담 후 1,000~2,000iu까지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d는 지용성이므로 과량 섭취 시 독성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권장량을 준수해야 한다.
비타민 d는 성장기 아동의 뼈 발달, 면역력, 근육 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연구에서도 비타민 d가 부족한 아이들의 키 성장 속도가 감소하며, 골밀도와 면역력이 낮아진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들은 충분한 햇빛 노출,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비타민 d 보충제 섭취를 통해 결핍을 예방해야 한다.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비타민 d 관리, 지금부터 신경 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