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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륵, 배탈 아니야?"…설사가 알려주는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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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수분을 흡수하고 분비하면서 전해질과 영양분의 흡수를 조절한다. 그런데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장 내에서 수분 분비가 증가하거나 장의 운동이 항진되면서 장 손상에 대한 보호 반응으로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설사를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설사가 발생했을 때 의심할 수 있는 대표 원인 질환들을 살펴보자.

설사는 비정상적으로 묽은 변이 배출되는 증상으로, 하루에 대변을 보는 횟수가 3회 이상이고, 묽은 변이 하루 200g 이상 배출될 경우 설사로 정의한다. 증상의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뉘며, 동반 증상에 따라 원인 질환도 다르게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을 잘 관찰하고 원인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어제부터 갑자기 설사를 해요"…위장관 감염
48~72시간 미만의 급성 설사는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 감염, 식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 설사는 우리 몸에 들어온 세균과 독소를 배출하려는 방어 작용의 일환이다.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나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서의 식사 후 갑작스럽게 설사 증상이 있다면 감염성 설사를 의심해야 한다.

설사를 유발하는 주요 병원체로는 △쉬겔라 △살모넬라 △콜레라 △대장균 △캠필로박터 △아데노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이 있다. 감염성 설사는 발열, 두통, 오심, 구토, 복통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조영욱 원장(베드로내과의원)은 "금식을 통해 장을 쉬게 하고 물이나 이온 음료를 조금씩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우유만 마시면 설사를 해요"…유당불내증
한국인은 유당불내증이 많아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한 후 설사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유당불내증은 우유 및 유제품에 포함된 유당(락토스)을 소화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조영욱 원장은 "유당불내증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후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라며, "어릴 때는 문제가 없었더라도 성인이 되면서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당불내증이 아니더라도 유제품은 포드맵(fodmap) 수치가 높은 식품으로, 소화가 어려워 설사를 유발하기 쉽다"라고 덧붙였다.

"특별한 이유 없이 만성적으로 설사해요"…과민성 대장 증후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만성적으로 복부 통증과 함께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거나 배변 습관의 변화가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장 기능에 문제가 없는 기능성 질환이지만, 환자에게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세계적 유병률은 9.5~25%로 보고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소화 증상으로 방문하는 환자의 28.7%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일 정도로 흔하다. 주로 스트레스, 위장관 감염, 음주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식습관 등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조영욱 원장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는 효과적인 단독 치료법은 없으나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가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저포드맵 식이요법과 유산균 복용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피가 섞인 설사가 몇 달씩 지속돼요"…염증성 장질환
설사가 수 주에서 많게는 수 개월 이상 반복되며 혈변과 복통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염증이 국한되며, 출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크론병은 소화기관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복통과 체중 감소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조영욱 원장은 "혈변의 원인은 80% 이상이 치열, 치루, 치핵 등 치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무조건 치질성 혈변으로 간주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은 장기적으로 장 폐쇄, 천공, 대장암 등의 각종 위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조영욱 원장(베드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