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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먹어도 눈꺼풀이 파르르…'눈떨림'의 진짜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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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하다. 보통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해도 눈떨림이 계속된다면 다른 이유를 의심해야 한다. 눈떨림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눈떨림,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 유형
눈떨림은 증상과 원인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종류로 나뉜다.

1. 섬유다발수축(eyelid fasciculation): 한쪽 또는 양쪽 눈꺼풀이 간헐적 혹은 지속적으로 파르르 떨리는 증상으로, 가장 흔하다.
2. 눈꺼풀경련(blepharospasm): 양쪽 눈꺼풀이 떨리며 눈이 감기는 증상이다.
3. 반쪽얼굴경련(hemifacial spasm): 한쪽 눈 주변과 뺨이 함께 움찔거리는 증상이다.
4. 눈꺼풀근파동증(myokymia): 벌레가 꿈틀거리는듯한 지속적이고 잔잔한 떨림이 특징이다.

눈떨림의 원인, 마그네슘 부족만은 아니다
눈떨림이 나타날 때 마그네슘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눈떨림의 주원인이 마그네슘 부족인 경우는 드물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2015~2020년 동안 눈떨림 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두 그룹 간의 혈중 마그네슘 농도는 각각 2.1mg/dl와 2.2mg/dl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피로감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눈떨림 환자의 84.9%가 피로를 호소한 반면, 일반인은 69.9%에 그쳤다.

송홍기 원장은 "마그네슘은 정상 범위에 있는 환자가 많아, 대부분의 경우 마그네슘 부족이 눈떨림의 원인이 아니며 자연적으로 호전된 사례로 보인다"라며, 마그네슘 복용이 특별히 해롭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눈꺼풀 떨림은 피로, 과로, 수면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드물게 신경계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송홍기 원장은 "운동 조화에 관여하는 뇌 기능 이상이나 안면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받을 때, 혹은 신경 부위의 종양이나 염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반쪽얼굴경련과 같은 증상은 안면신경의 압박과 관련이 있으며,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눈떨림 치료, 때에 따라 보톡스 필요해
눈떨림의 대부분은 자연히 호전되는 섬유다발수축이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적인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보톡스 치료를 한다. 보톡스는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완화한다. 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는 경우에는 안면신경 뿌리에서 뇌혈관을 분리시키는 미세 혈관 감압수술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질환을 해결하는 것이다.

송홍기 원장은 "눈떨림이 피로나 스트레스와 같은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면 충분한 휴식과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라며, "그러나 신경계 혹은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원인이 되는 원인 질환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눈떨림, 만성화 전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해
눈떨림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컴퓨터 작업 중에는 주기적으로 눈을 쉬게 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도 눈떨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눈떨림이 단순히 불편한 증상을 넘어 신경계 질환이나 혈관 이상과 관련될 수 있으므로, 반복되거나 장기화된다면 신경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송홍기 원장은 "눈떨림을 간단히 넘기지 말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송홍기 원장(송홍기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