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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 즐기는 2030세대,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고중성지방혈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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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배달 음식과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고 있다. 라면, 떡볶이, 피자 등 자극적이고 간편한 음식 위주의 식습관은 과도한 탄수화물과 당 섭취로 이어지며, 이는 젊은 층의 '고중성지방혈증'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2016~2022)은 최대 47.4%이며 그중 20~29세 비율이 약 22%, 30~39세 비율이 약 35%를 차지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가 500mg/dl를 넘어서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에 내과 전문의 김동규 원장(하늘내과의원)과 함께 고중성지방혈증의 주요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고,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올바른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잘못된 생활 습관, 젊은 층 '고중성지방혈증' 유발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혈액 속 지질 성분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으로 구분된다. 

그중 고중성지방혈증은 혈액 내 중성지방 농도가 높은 상태를 말한다. 중성지방은 체내 지방조직에서 분비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데, 국수, 떡볶이, 빵, 과자 등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한 여분의 칼로리가 인체에서 중성지방으로 전환되면서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증가한다. 과도한 중성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을 만들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해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김동규 원장은 "최근 젊은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약물 치료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며 "배달 음식, 잦은 음주,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생활 습관 외에도 유전, 동반 질환,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비만,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중성지방 수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성지방 수치 500㎎/㎗ 이상, '급성 췌장염' 위험
중성지방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상 수치는 150㎎/㎗ 이하이며, 경계치는 150∼199㎎/㎗, 위험 수준은 200~499㎎/㎗ 이상, 고도 위험 수준은 500㎎/㎗ 이상이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도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 유발된다. 

김동규 원장은 "200㎎/㎗ 이상부터 심뇌혈관의 죽상동맥경화증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다"며 "특히 500㎎/㎗ 이상에서는 지질 단백질 입자인 킬로미크론이 혈액에 쌓여 췌장 모세혈관을 막으면서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성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들며, 간에도 지방이 축적되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일으킨다. 더 나아가 동맥경화를 유발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젊다고 안심해선 안 돼…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 필요 
고중성지방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중성지방 수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김동규 원장은 "남성은 20세 이후 4년마다 혈중지질검사를 시행하지만, 여성은 40세 이후에 시작한다"며 "본인의 혈중지질이 걱정된다면 의사와 상의해 추가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기본적으로 진행해야 할 치료는 다름 아닌 생활 습관 개선이다. 먼저 식이요법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직접적인 지방 섭취보다는 탄수화물, 당분, 알코올이 혈중 중성지방을 올리는 주범이다.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이나 불포화 지방,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며 금연, 금주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필수적이므로 달리기, 걷기,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요요 방지 및 기초 대사량 증가를 위해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진행했음에도 중성지방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처음 검사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500㎎/㎗ 이상으로 합병증이 우려될 경우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주로 피브린산 유도체(fibrates)나 오메가-3 지방산 제제가 중성지방을 낮추는 약물이며, ldl 콜레스테롤이 함께 상승한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의 합성이나 흡수를 막는 스타틴을 추가해 복합 치료를 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이상지질혈증은 더 이상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젊은 나이에 발생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며 "젊다고 안심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꾸준히 혈중지질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