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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남들 따라 먹지 마세요"...약사가 조언하는 똑똑한 섭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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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려 매일 챙겨 먹는 건강기능식품(영양제)이 도리어 몸에 해가 될 수도 있다. 수십 가지 성분이 체내에서 뒤섞여 간과 신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복용 중인 약물과 충돌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현대인이 '남들이 먹으니 나도 먹는다'는 식으로 자신의 몸 상태와 무관하게 건강기능식품을 쇼핑하곤 한다.

박장규 약사(메디팜유명약국)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건강기능식품의 가짓수만 늘리기보다, 내 몸에 왜 필요한지를 설명할 수 있는 성분만 남기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약사와 함께 내 몸에 꼭 맞는 현명한 건강기능식품 선택법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기본 원칙은 무엇인가요?
건강기능식품 선택의 출발점은 항상 '결핍 가능성과 필요성 평가'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증진시키는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식사와 생활습관만으로 충분히 충족되지 않는 영양소를 보완적으로 채우는 수단입니다.

따라서 무작정 복용을 시작하기보다는 현재의 식습관, 활동량, 수면 상태, 스트레스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어떤 영양소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지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은 예방 목적과 개선 목적이 명확해야 합니다. 목적이 불분명한 복용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성분 섭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지금 내 몸에 왜 필요한지 설명할 수 없는 건강기능식품'은 재검토 대상이 됩니다.

개인별 신체 조건이나 건강 상태는 건강기능식품 선택에 어떻게 반영되어야 할까요?
건강기능식품은 개인의 생리적 조건과 건강 상태에 따라 같은 성분이라도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 대사율, 흡수 능력, 호르몬 환경이 다르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특정 영양소는 도움이 되기보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년층은 위산 분비 감소로 인해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고, 신장·간 기능을 고려한 용량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현재 복용 중인 처방약이나 일반의약품이 있다면 영양소 간 상호작용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 선택은 맞춤 관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유행이나 주변 추천에 따른 무분별한 복용은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나요?
유행성 복용의 가장 큰 문제는 중복 섭취와 과잉 섭취로 인한 체내 불균형입니다. 특히 비타민 b군, 비타민 d, 마그네슘, 아연 등은 여러 제품에 동시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쉽게 과잉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인의 건강 상태와 무관한 성분을 장기간 복용하면서 기대했던 효과는 없고, 오히려 소화 장애, 피로감 증가, 심계항진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누군가에게 좋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개인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 선택을 할 때,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 결과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검사 결과는 영양제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이지만, 절대적인 판단 기준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d나 철분 수치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고함량 제품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전문가 관점에서는 수치의 정도, 증상 동반 여부, 기존 질환, 계절적 요인 등을 함께 고려해 용량과 복용 기간을 단계적으로 설정합니다. 또한 일정 기간 복용 후에는 반드시 재평가를 통해 중단 또는 조정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건강기능식품은 검사 결과를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성분표와 라벨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면요?
가장 중요한 것은 1일 섭취량 기준 실제 함량과 기능성 인정 범위입니다. 동일 성분이라도 제품마다 함량 차이가 크며, 고함량이 항상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성분의 화학적 형태에 따라 체내 흡수율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여러 제품을 병용할 경우 중복 성분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불필요한 착색료·감미료·부형제가 과도하게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라벨을 통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느냐'보다 '얼마나 적절하게 설계되어 있느냐'를 봅니다.

약을 복용 중인데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경우,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건강기능식품 역시 체내 대사 경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처방약이나 일반의약품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항응고제, 혈압약, 당뇨약, 갑상선 치료제 등을 복용 중인 경우 특정 영양소가 약효를 강화하거나 반대로 저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칼슘, 철분,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은 일부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복용 시간 간격 조절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개인이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 상담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 내용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