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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허리?통증,?방치하면?디스크로…?전문의가?알려주는?올바른?자세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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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하루는 앉은 자세로 시작해 앉은 자세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는 습관은 목과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이러한 생활 패턴은 단순한 뻐근함이나 피로감을 넘어,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같은 구조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거북목 증후군'과 '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는 척추 건강이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한상우 원장(한상우마취통증의학과)은 통증을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조기에 관리하면 대부분의 경우 수술 없이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q. 요즘 병원에 목이나 허리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최근 진료실에서도 목이 당기거나 허리가 뻐근하다는 이유로 내원하는 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활동 부족입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거북목 자세'가 습관화되고, 장시간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자세도 척추에 부담을 줍니다. 이런 자세는 목과 허리의 생체역학적 균형을 무너뜨리고, 결국 퇴행성 변화와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근육 긴장, 유연성 저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신경계의 민감도 증가도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결국 현대인의 생활 방식 자체가 척추 건강에 불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거북목을 방치하면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치료가 필요한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맞습니다. 거북목은 단순히 보기 안 좋은 자세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경추 디스크 탈출이나 신경 압박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을 살펴야 합니다.

먼저, 2주 이상 목이나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질 때, 팔 힘이 빠지거나 섬세한 손동작이 어려워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통증이 심해 숙면이 어렵다면 그 역시 경고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 mri 검사를 통해 신경 압박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물리치료나 주사 치료, 자세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척추 질환 중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통증의 양상과 정도에도 차이가 있을까요?
두 질환은 원인과 양상이 다릅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은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이 생깁니다. 젊은 층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다리 저림이나 근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보통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이 눌려 엉치나 다리의 저림, 통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오래 걷다 보면 다리가 터질 듯 아프다가 잠시 쉬면 호전되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입니다. 두 질환 모두 mri 검사를 통해 정확히 구분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q. 이런 척추 질환, 꼭 수술이 필요한가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이 수술을 걱정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됩니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나 근육 이완제 같은 약물치료, 전기·도수치료 등의 물리치료, 그리고 통증 부위를 직접 완화하는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주사가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고주파 열치료 등 정밀한 통증 치료법도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보통 6~12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다리 마비나 배뇨 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속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평소 생활 속에서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 팁이 있을까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자세 교정입니다. 앉을 때 귀, 어깨, 골반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허리는 등받이에 붙이며, 고개는 앞으로 내밀지 않아야 합니다.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30~40분마다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작은 습관만 꾸준히 실천해도 척추 디스크나 만성 근육통, 신경 압박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목과 허리 통증은 단순한 피로나 노화로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구조적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조기에 인지하고, 비수술적 치료로 적극 관리하며, 바른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좋은 자세는 최고의 예방법이며, 습관화된 스트레칭과 정기 검진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