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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후유증, 재활로 줄인다…노년층엔 회복 속도가 관건 [재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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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은 통증이 내일의 큰 불편이 되지 않도록. 일상 속 건강을 되찾는 재활 치료 방법을 서울노보스병원과 함께 알아봅니다.

눈길과 빙판길에서 발생하는 낙상 사고는 겨울철 대표적인 안전사고로 꼽힌다. 겨울철 낙상 사고 중 약 70%가 골절로 이어지며, 주로 다리, 허리, 고관절 부위에 집중된다. 골절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회복 기간을 거쳐야 한다.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정재석 재활센터장(서울노보스병원)과 함께 낙상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과 낙상 후 빠르게 회복하는 재활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철 낙상, 노년층에겐 작은 충격도 '골절'로
겨울철은 길이 미끄럽고 기온이 낮아 낙상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다. 특히 노년층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길과 눈길을 걸을 때 발을 헛디디는 사고가 흔하며,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평소보다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도 낙상의 주요 원인이다. 실내에서도 난방 기구, 전선, 미끄러운 바닥 등으로 인해 낙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낙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층에서 그 위험성은 훨씬 크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통계포털(e-medis)에 따르면, 지난 3년(2021~2023년) 동안 낙상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86만 6,44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45.2%에 달했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은 수치로, 겨울철에 고령층의 낙상 사고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의 2020년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겨울철 낙상 사고는 전체 낙상 사고의 60%를 차지했다. 또한, 낙상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1,866명에 달하며, 겨울철이 되면 이 수치는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에서의 낙상은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특히 높다.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가벼운 충격도 심각한 부상을 유발하기 때문. 고관절 골절 발생 시 사망률이 20%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석 재활센터장은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자립적인 생활이 어려워지고,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라며, "특히 노년층에서는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낙상, 작은 수칙이 큰 부상 막는다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뿐 아니라 개인의 신체 상태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작은 부주의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낙상을 방지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재석 재활센터장은 "낙상은 사소한 방심에서 시작되지만, 고령층에서는 골절로 이어져 장기적인 입원과 재활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라며, "간단한 생활 수칙만으로도 낙상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1. 외출 시, '미끄럼 방지'가 핵심
겨울철 외출 시에는 미끄러운 길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눈이나 얼음이 쌓인 길에서는 보행 속도를 줄이고, 신발 선택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닥에 고무창이 있는 방한화나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행에 불편함이 있다면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도 안전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2. 실내 환경, 보이지 않는 위험 줄이기
실내 역시 낙상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곳곳에 존재한다. 특히 욕실, 주방과 같이 물기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해 바닥을 보호하고, 난방기구의 전선이나 물건들이 통로를 가로막지 않도록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조명이 어두운 실내 환경도 낙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충분한 조명을 유지해 시야를 밝게 하고, 야간에는 수면등이나 간접 조명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재석 재활센터장은 "특히 욕실은 바닥이 미끄럽고 공간이 협소해 낙상이 자주 발생하는 장소 중 하나"라며, "샤워 후 물기가 남지 않도록 즉시 닦아내고, 손잡이나 난간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3. 신체 준비, 유연성과 근력 강화로 낙상 예방
신체의 유연성과 근력은 낙상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는 근육이 경직되기 쉬워,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아침 10분 정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의자에 앉아 일어나는 의자 스쿼트와 같은 하체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재석 재활센터장은 "특히 하체 근력 강화 운동은 균형 감각을 높여 낙상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라며, "노년층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에 맞는 재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낙상 후 재활, 빠른 회복의 열쇠
낙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사고 발생 후 얼마나 빨리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와 후유증의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정재석 재활센터장은 "낙상 후 적절한 재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육 위축, 관절 경직, 만성 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초기부터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후유증 예방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1. 초기 대응, 빠른 진단과 안정이 우선
낙상이 발생한 직후에는 신속하게 부상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골절 여부를 진단받아야 한다. 부종이 심하거나 움직이기 힘들다면 냉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부상 부위를 고정해 추가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재활 치료, 회복의 핵심 단계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나 부상 후에는 통증 조절과 운동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손상된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활 과정에서 중요한 또 다른 단계는 운동 치료다. 균형 감각을 향상시키는 운동과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하는 동작들이 포함되며,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3. 일상 복귀를 돕는 작업 치료
골절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쉽지 않은 경우, 작업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업 치료는 집안에서의 기본적인 동작부터 시작해,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일어나는 동작 등 생활 속에서 필요한 움직임을 연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낙상 후 움직임이 두려워져 활동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재활의 중요한 목표가 된다.

재활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낙상 후유증으로 인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또 다른 낙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나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치면 근육과 관절의 기능이 회복되어 신체 활동이 활발해지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

정재석 재활센터장은 "겨울철 낙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고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하고 적절한 재활을 받는 것 또한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다음 기사에서는 서울노보스병원과 함께 관절염 관리와 재활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움말 = 정재석 재활센터장(서울노보스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