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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심박수 높으면 '이 질환' 위험 2.2배 ↑

심박수는 나이, 건강 상태, 근육 활성 수준, 감정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안정 시 성인의 심박수는 일반적으로 60~100bpm으로, 심장은 1분에 60~100회 정도 뛴다. 그러나 운동을 격하게 하거나, 감정적으로 흥분하거나 놀랐을 때와 같은 특정 상황에서는 정상 심장박동 수 범위를 넘어 180bpm 이상까지도 분당 심박수가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전달체계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등 상황에 따라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심박수를 통해 다양한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안정 시 심박수'가 높으면 만성질환인 당뇨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안정 시 심박수가 높으면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안정 시 심박수가 80bpm 이상이면 남녀 모두 당뇨 위험 증가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8,313명의 2001~2018년 안정 시 심박수와 당뇨 발생의 연관 관계를 분석했다. 이전 선행 연구들과는 달리 18년간 2년마다 반복 측정이 이루어진 자료를 모두 활용한 통계분석 방법을 사용했다. 이번 연구는 남녀 간 서로 다른 양상을 최초로 확인한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의 1분 동안 심장 박동수를 뜻하는 안정 시 심박수는 성인의 경우 60~100bpm이다. 연구진은 정상적인 심박수 범위 안에서도 심박수와 당뇨 발병 위험에 상관관계에 대해서 밝혔다. 연구진이 18년 동안 2년 간격으로 반복한 추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정 시 심박수가 80bpm 이상이면 60~69bpm인 사람보다 당뇨 위험이 약 2.2배 증가했다. 이는 남녀 모두에 공통된 결과이다.남녀 간 차이는 안정 시 심박수 변화에 따라 나타났다. 심박수가 5bpm 이상 감소 시 남성은 약 40%, 여성은 약 20% 당뇨 위험이 줄어들었다. 반대로 5bpm 이상 증가 시 여성은 당뇨 위험도 약 1.2배 높아진 반면 남성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안정 시 심박수로 당뇨병 고위험군 판별이 가능하다는 것과 동시에 안정 시 심박수가 당뇨병 위험 예측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안정 시 심박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당뇨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은 증가 추세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당뇨병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 및 예방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안정 시 심박수는 병원 방문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중기적으로 쉽게 자가측정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다뇨, 다음, 다식 나타나면 당뇨병 의심해야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혈당이 높은 사람이 치료를 받지 않으면 5년 이내에 2형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뇨병은 조기 진단 및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당뇨병의 초기 증상은 경미할 수 있어 심각성을 못 느끼고 방치하여 악화시킬 수 있다.당뇨병의 대표적인 3대 증상은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이다. 단 음식이 계속 먹고 싶은 건 다식 증상의 일환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기능이 저하돼 포도당이 몸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질환이다. 당을 아무리 흡수해도 소변으로 빠져나가니 에너지원인 당을 이용해야 하는 몸속 세포는 영양결핍을 겪는다. 몸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단 음식은 물론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원하게 된다.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흡수가 제대로 안 돼 체중이 줄어든다면, 바로 혈당 측정을 통해 당뇨병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 또 다른 초기 징후로는 △잦은 배뇨 △빈혈 △피곤함 △흐려지는 시야 △손발 저림 등이 있다. 식후 2시간 혈당은 200mg/dl 이상, 8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한 후 측정한 혈당인 공복혈당은 126mg/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