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력 강화에 도움 주는 '베타글루칸'| 혈당·콜레스테롤 관리에도 도움...심혈관 질환 위험↓| 윤성원 영양사 "곡류, 버섯류에 풍부...최근 주목받는 식품은 귀리"[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는 '면역'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음식부터 다양한 영양제, 그리고 운동법에 이르기까지 면역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은 것은 바로 '베타글루칸'입니다. 신체 면역세포의 활동을 도와서 감염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성분이죠.사실, 베타글루칸은 면역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관리에도 유익합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은 우리 몸에서 분해되는 속도가 느린데요. 그만큼 포만감이 오래가고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서 체중 관리와 당뇨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베타글루칸을 ‘자연 인슐린’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죠.국내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당뇨쥐 실험에서는 베타글루칸을 2주 동안 섭취한 그룹의 혈당이 30~40%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고요. 과체중 남성이 12주 동안 베타글루칸을 하루 7g씩 섭취했을 때 체질량과 허리둘레, 내장지방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또 한 가지 효능은 ‘콜레스테롤 관리’입니다. 베타글루칸은 우리 몸에서 마치 젤처럼 끈적한 형태로 변하는데요. 이러한 ‘점성 섬유질’은 위와 장에서 콜레스테롤이 체내로 흡수가 되는 것을 막아주고요.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산과 결합해서 LDL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베타글루칸을 매일 3g씩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죠.이렇게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는 베타글루칸은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요? 영양제로 복용할 수도 있지만 평소 식단에서 곡류와 버섯류만 잘 먹어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데요. 최근 주목받은 식품은 ‘귀리’입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인 귀리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에 특히 효과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식단에서는 귀리밥이나 오트밀처럼 ‘주식’으로 활용을 했었는데요. 최근에는 건강음료로 즐기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이미 유명 카페에서는 우유, 두유와 함께 오트밀 음료를 옵션으로 두고 있죠. 비건 트렌드에 맞는 식물성 음료라는 점, 그리고 우유와 달리 유당이 없어서 배 아플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귀리음료의 특징입니다.혈당과 콜레스테롤,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되는 베타글루칸. 슈퍼푸드 귀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맛있게 섭취해 보시면 어떨까요?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윤성원 (영양사)